눈 한 번 감았다 떴더니 날이 제멋대로네요. 난 아직 단풍도 제대로 못 즐겼는데. 일교차 크니까 옷 잘 챙겨 다니세요. 혹시라도 감기 걸리시면 가까이 오진 마시고요.
@1ike_y 날이 꽤 풀렸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지나면 곧 가을일 거고. 겨울, 봄, 여름. 같이 보낸 계절이 세 번이네. ··· 그냥, 그렇다고. 여전히 이방인이지만 이해하는 힘을 기르고 있어. 영원히 미제일 것 같은 부분들이 해결되는 것도 같고. ··· 그래, 잘 자라는 말이 길었네. 잘 자, 영은수.
허황된 꿈일지라도 보고 싶은 거죠, 건재했던 그 세상을요. 전부를 보진 못하더라도 일부를 볼 순 있지 않겠어요? 선배가 볼 땐 어떠세요. 제가 지키고 싶었던 것들이랑 함께 무너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까지 돌려서 잔존하는 누군가가 보고 싶은 게 뭔데. 본인이 잔여로 남은 세상에 변질되더라도 무산된 과거를 들이고 싶은 건가. 그럼, 세상이 무너질 때 존재하는 사람들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영은수, 너는 무너지지 않았니.
내부로 들어서기 전까진 이해하지 못할 예외가 있잖아요. 이방인은 보지 못할 그 안의 사정이 있는 법이니까요. 남들이 비약이 심하다고 하든, 무모하다고 하든 그곳에 잔존하는 사람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처음 그 상태로 돌려놓을 거예요.
글쎄, 무너진 만방을 위해 목숨을 내거는 건 무모한 것 같은데. 원상태로 구축한다고 해서 처음으로 돌아갈 거란 확신은 누가 하는데. 여전하네. 여전히 무모하고, 착각도 심해.
쌓았던 젠가는 이미 무너졌고 모두가 그 세계를 바라만 보는 상황에서 모든 걸 원상태로 재구축하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으세요? 구축하는 대가가 목숨이라고 해도 개회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다면요.
내가, ··· 각인으로 남아도 되는 걸까. 어느 순간부터 어떤 식으로든 흔적을 남기면 안될 것만 같아 가지를 자르는 날이 많아졌다. 내가 새기는 것들은 모두 흠집이 될 것만 같아서. 움켜쥔 손바닥이 쓰리다.
다 똑같죠. 번지르르한 겉치레 하나면 그게 전부인 줄 알아요. 그러니까 난 그런 척만 하면 되는 거예요. 괜찮은 척, 멀쩡한 척, 관심 없는 척. 그럼, 아무도 모르니까요. 지금도 모르잖아요. 내가 뭐에 목숨 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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