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무리 경찰의 덕목 들먹이셔도 저는 이러려고 경찰 하는 거예요 애초부터 달리 잡힌 향방을 어떻게 고작 이 찰나로 조정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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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이유가 그렇게 필요해요? 선택만 잘하면 사유 같은 건 본인들 입맛에 맞춰 멋대로 만들어 주는데 순리죠 사람들은 원래 믿고 싶은 것만 믿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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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공에는 참 많은 게 담기는 것 같아요 입으로 내뱉을 수 있는 감정보다 주시하는 상대의 동공에서 얻을 수 있는 감정의 폭이 더 넓다는 게 이게 정말 재미있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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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요? 예 가지고 왔죠 어디 가시는데요? 태워다 드릴게요 이 목적으로 서두 떼신 건 줄 알았는데? 아이 어차피 이 시간엔 어딜 경유해도 영향 없어요 최적 경로 재지 말고 그냥 타세요 어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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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안 의도된 비소는 아니고 덩치 과시해 제압부터 해 보려는 게 니들 또래다운 짓이다 싶어서 그래도 친구를 해하면 안 되지 학생들 이거 다 특수 폭행으로 치부될 텐데 후일에 감당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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