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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민에게 다른 평범한 시민이 총을 겨누게 하는 것이 독재정치. 그럴 리가 없다고, 그들은 평범한 시민이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하던 모두에게 두 눈으로 그것을 확인시켜주던 밤. 시민들이 그 총구를 몸으로 막아서지 않았다면 오늘 우리는 다른 아침을 맞았을 것이다.
어젯밤 계속 “이 상황은 정치인들이 정리하면 되는 거고 우리는 관심을 끄고 일상을 유지하면 된다.”고 말하던 사람들을 기억하겠다. 적어도 어제의 상황에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됐다. 절박함 없이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그 중에서도 자유는 특히. 민주주의는, 때론 목숨을 걸어야하는 것.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 난리통에도 청소노동자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대한민국은 윤석열 같은 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저런 분들이 움직인다.
독자님, 심란하게 지난밤을 보내셨지요? 저희도 쉽사리 잠들지 못하고 밤을 지샜네요. 바로 지금을 역사적 순간으로서 맞이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아프고 두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늘 그래왔듯 순조롭고 슬기롭게 우리가 이 난국을 헤쳐나가리라 확신합니다. 독자님 모두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친한 소방서 후배가 선물을 줬다. 책이었다. 절판되다시피 한 책이라 굳이 헌책방을 뒤져 집어왔단다. 선물을 받은 것도 좋지만 후배 눈에 비치는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좋았다. 내가 빛바랜 종이의 까칠함을 책의 지문이라 여기고, 오래된 냄새를 책의 영혼이라 느끼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어제는 내 분신인가 싶은 사람을 만났다. 덩치가 산만 한 청년이었고, 울고 있었다. 숨이 가쁘고 어지럽다는 내용으로 신고가 들어온 거였지만 활력징후는 지극히 정상이었다. ”스물아홉인데 아직 독립을 못 하는 게 죄송해서요. 죽고 싶어요.” 그가 말했다. 청년의 부모님은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지지난해 내소사 관음전 가는길 올 겨울도 건강 무탈 암자길 하려면 벌써부터 몸도 마음도 준비할게 많으다
아프다고 말하면/이도은 글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나는 종종 옛집으로 간다. 두 시간 남짓한 거리에 어린 시절 내가 살았던 집은 그대로 있다. 향나무와 감나무도 그대로 서 있고 대문 앞 오동나무는 하늘을 찌를 듯 키가 컸다.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도록 대문 열쇠를 두는 곳. 후. 후. 열쇠에 묻은…
가끔은 고래가 잡혔던, 파도 소리가 아주 가까이서 들리는 마을, 때로 인어공주의 노랫소리가 들렸다던 내 친구의 집. 배를 타던 아버지가 영영 돌아오지 않아 엄마와 둘이서만 살았던 친구는 엄마가 물질하러 간 날이면 하염없이 엄마를 기다리느라 숙제를 잊어버렸다고 했다. 그 친구, 명순이는 잎을…
아내가 의식이 없다는 신고였다. 현장으로 통하는 골목길은 좁고 가팔랐다. 올라가는 동안 구급차 앞 범퍼가 몇 번 바닥에 닿은 것 같다. 낡은 군복을 입은 할아버지 한 분이 집 앞에 나와서 손을 흔들고 계셨다. 할머니는 소파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보고 있었다. 땀을 흘려서 체온은 낮고 얼굴은…
이사오기 전부터 엄마께 각종세금명목으로 정기적 돈봉투를 드렸다. 작은 금액이다 최근 두달을 건너띄고 요번달걸 드렸는데 무척이나 좋아하신다. 돈 좋은것보다 아들이 이렇게 줄 수 있는 환경에 더 안도하신듯... 그렇다 자식이 부모와 같이 늙어가도 부모는 부모 자식은 자식 장성 백양사에서
모 기계공고에서 수능을 봤다. 나무 상판에 조각칼로 구멍을 내 북두칠성을 그려 넣은 책상을 배정받았다. 맨 뒷자리라 의자 뺄 공간도 없어서 덩치 큰 나는 시험 보는 내내 동면하는 곰처럼 몸을 접고 앉아 있었다. 우측 앞자리에 앉은 학생은 시험 시작과 동시에 다리를 떨기 시작했고, 나는 거기에…
놀거리가 없을 때 아이들과 식사 준비를 함께한다. 어젠 햄버거를 만들었다. 소고기 패티만 구워 주고 나머지 공정은 아이들에게 맡겼다. 결과물은 당연히 아래와 같다. 잘하는 식당이 되려면 일단 맛이 일정해야 한다는데 똑같은 놈이 하나도 없다. 그걸 보니 내가 살아온 모양을 보는 것 같다.…
결혼할 때 와이프랑 나 둘 다 개털이긴 했는데 그래도 우리 집 사정이 좀 나았다. 뱃속 아이 포함 세 식구가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우리 집에 있었으니까. 작은 결혼식이긴 했지만 비용도 이쪽이 부담했다. 처갓집에선 우리가 살 신혼방(?)에 들어갈 옷장과 서랍장, 침대 정도만 마련했다. 그렇다고 이…
주변 사람 다섯의 평균을 내면 그게 내 모습이라고 한다. 내 인간관계가 협소한 탓도 있겠지만 가족 외엔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대신 매일 같이 만나는 사람들의 평균을 내 본다. 구급차를 타는 사람들, 곧 아픈 사람, 외로운 사람, 정신이 불안한 사람, 만취한 사람, 가난한 사람들이다.…
지령 장소는 24시간 해장국집이었다. 새벽 4시. 누가 119에 신고를 좀 해달라 했다는 내용이었다. 술 취해서 몸을 못 가누는 사람들이 그런 부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적당히 좀 퍼먹지. 구시렁거리며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하자 사장님이 구석께 테이블을 가리켰다. 젊은 남자가 어디가…
“안녕하세요오.” 우리 아버지 연배 정도 되어 보인다. 노인은 아니지만 노인의 길목에 서 있는 남자다. 웃음이 어색해 보인다. 평생 장사를 해 온 사람이라면 모를까, 나이 먹어 일자리를 얻은 주유소에서 자식뻘의 손님에게 살가운 말마디를 건네기가 어려울 것이다. “만땅이요.” “예에.”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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