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봇
@poeme_bot▲시봇은 시의 아주 작은 일면만 보여줄 뿐입니다. 온전한 시는 서점 서가에 꽂힌 시집 속에 있어요 ▲멘션 주셔도 시 말고는 말을 못합니다. 시봇이니까요 ▲인문학 관련 (유사)봇만 팔로합니다. @endyecrit @gonghyun @ehye__
Similar User
@LeeSang_0923
@Novel_poem
@bookholic_bot
@LastSentence_
@Haruki_essay
@moonji_books
@Shaw_Bot
@dearpoem
@Kojin_bot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박용래, 겨울밤, 『먼 바다』)
첫 번 항로에 담배를 배우고,/ 둘째 번 항로에 연애를 배우고,/ 그 다음 항로에 돈 맛을 익힌 것은,/ 하나도 우리 청년이 아니었다// 청년들은 늘 희망을 안고 건너가,/ 결의를 가지고 돌아왔다. (임화, 현해탄)
전갈은 별자리이므로 별의 무리다 별들은 밤하늘에 그어진 그 선들을 붙들고 있는 압정이다 그러나 누가 검은 융단에 선을 그어놓았는가 (…)별들은 다시 흩어진 금모래알들이고 전갈은 거기 없다 맹독을 품은 전갈은 하늘에서 오지 않는다 전갈은 왔는가(성기완)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곽재구, 沙平驛에서) goo.gl/Hpw46
저들은 왜 밤마다 어둠 속에 모여 있는가/저 청년들의 욕망은 어디로 가는가/사람들의 쾌락은 왜 같은 종류인가 (기형도, 나쁘게 말하다)
학(鶴)은 왜 이곳으로 달을 물고 왔을까,// 붉은 유곽에서/ 어쩌다 길을 잃은 후 쳐다본 달이 있고, 달과 함께 녹슨 골목길이 있었네// 누군가 침을 뱉고 오줌을 누고 이정표를 세우네 (이기인, 달의 근육) goo.gl/hsKxy
이 땅의 민주주의는 철거되기 시작했다./가난한 서민들의 생존권은 철거되기 시작했다./냉혹하고 발 빠르게/우리들의 인권은 철거되어 냉동고에 방치되기 시작했다 (김선우, 우리는 인간인가, 여기는 인간의 마을인가―용산참사 4주기에 부쳐)
木丹이 시드는 가운데 地下의 잠, 韓半島가/소심한 물살에 시달리다가 흘러들었다 伐木/당한 女子의 반복되는 臨終, 病을 돌보던/靑春이 그때마다 나를 흔들어 깨워도 가난한/몸은 고결하였고 그래서 죽은 체했다 (이성복, 정든 유곽에서)
욕설로 말해주세요./ 아니면 차라리 침묵해주세요./ 말은/ 진실을 전달할 수 없는 것,/ 쟁기로 굳은 땅을 갈아엎듯/ 삽으로 잠든 흙을 뒤집어엎듯/ 이제는/ 욕설로 나무라주세요. (오세영, 욕설, 『눈물에 어리는 하늘 그림자』)
김은 중얼거린다, 이곳에는 죽음도 살지 못한다/나는 오래 전부터 그것과 섞였다, 습관은 아교처럼 안전하다 (기형도, 오후 4시의 희망)
그녀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그녀를 땅 속에 묻었다./(…)/체중이 가벼운 그녀는 땅을 거의 누르지도 않았다./그녀가 이처럼 가볍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브레히트/김광규, 나의 어머니)
나는 왜/열 살부터 너라는 이름의 평전을 쓰기 시작했니?//동무야, 화단 밖에는 너보다 일찍 다녀간 통증이 있단다/부르자마자 입술과 헤어지는 말이 있단다/꽃을 감싸고 있단다 (박성준, 몰아 쓴 일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추켜올려진답니다/그런데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호위를 필요로 한답니다 그러나 그런 호위는/어디에도 없답니다 (브레히트/김남주, 그런데 당신의 나라에서는?)
남자와 남자로서 사랑한다고/미래를 생각하지 않겠습니까//(…)//마음의 좆이 하얗게 피었다/남자와 남자가//인권을 생각하자/항문섹스는 우리 겁니까?//밤이 봉오리를 닫고/수련은 잠든다//미래다 (김현, 인권)
올페는 죽을 때/ 나의 직업은 시라고 하였다/ 後世 사람들이 만든 얘기다// 나는 죽어서도/ 나의 직업은 시가 못 된다// 宇宙服처럼 月谷에 둥둥 떠 있다/ 귀환 時刻 未定. (김종삼, 올페)
한때는 검은 머리칼 찰지던 그녀,/몇 번의 마른기침 뒤 뱉어내는/된가래에 추억들이 엉겨 붙는다./지독한 삶의 냄새로부터/쉬고 싶다.//원하는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는 사람들은/어떤 사람들일까……/함박눈 내린다. (이연주, 매음녀4)
내 마음 속 우리님의 고은 눈섭을/ 즈문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옴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서정주, 冬天)
木丹이 시드는 가운데 地下의 잠, 韓半島가/소심한 물살에 시달리다가 흘러들었다 伐木/당한 女子의 반복되는 臨終, 病을 돌보던/靑春이 그때마다 나를 흔들어 깨워도 가난한/몸은 고결하였고 그래서 죽은 체했다 (이성복, 정든 유곽에서)
오늘밤 나는 쓸 수 있다 제일 슬픈 구절을.// 예컨대 이렇게 쓴다. "밤은 산산이 부서지고/ 푸른 별들은 멀리서 떨고 있다."/ 밤바람은 공중에서 선회하며 노래한다. (네루다/정현종, 오늘밤 나는 쓸 수 있다…)
한 알의 밀알로 썩어/거대한 밀밭을 꿈꾸는 사람들//나는 하나의 밀알로 썩어/세상의 모든 바람이 취기로 몰려오는/한 방울 향기/아득한 밀주/아무런 후일담도 준비하지 않는 (진은영, 하나의 밀알이 썩어,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United States Trends
- 1. #UFC309 305 B posts
- 2. Jon Jones 179 B posts
- 3. Jon Jones 179 B posts
- 4. Jon Jones 179 B posts
- 5. Chandler 88,6 B posts
- 6. Oliveira 72,9 B posts
- 7. Kansas 23,2 B posts
- 8. #discorddown 6.886 posts
- 9. Bo Nickal 9.070 posts
- 10. Do Bronx 11,2 B posts
- 11. ARod 2.185 posts
- 12. #BYUFootball 1.410 posts
- 13. Dana 263 B posts
- 14. Rock Chalk 1.421 posts
- 15. #kufball 1.109 posts
- 16. Pereira 11 B posts
- 17. #MissUniverse 441 B posts
- 18. Tennessee 52,7 B posts
- 19. Big 12 16,7 B posts
- 20. Keith Peterson 1.389 posts
Something went wrong.
Something went w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