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란 Reposted
눈 내리고 난 후로 날이 너무 차졌어. 숨을 들이마시는데, 폐까지 그 찬 공기가 훅 들어오니 숨쉬기도 벅찰 지경이었다니까. ... 그게 박초록이 만든 눈사람이었어? .. 어쩐지…… 아, 눈사람은 얼핏 봤어. … 응. 은근 귀엽게 잘 만들어 놨던데, 내 마음에도 들었어.
하긴 예쁘긴 해도 너무 춥다, 그치. 응. 첫눈이 이렇게 쌓일 정도로 많이 올 줄은 몰랐거든, 신나서 구경하느라 빨개진 것도 눈치 못 챘네. 나는 괜찮아. 들어가서 바로 몸 녹이면 돼. 음, 추워서 밖에 나가기 힘들면 창문으로 보는 건 어때? 저어기 초록이가 눈사람도 만들어 놨던데, 엄청 귀여워.
주란 Reposted
첫눈도… 뭐 좋긴 좋은데, 날이 너무 차가워. 홍주란. 너도 아까까지 밖에서 애들이랑 눈 보고 있었던 거야? .. 네 볼, 볼이 새빨개져서 알아차렸어. 뭐 걸칠 옷 같은 건 없어? 그렇게 얇게 나가면 고뿔에 들기 쉬워.
그치만 올해 첫눈인걸. 물론 연습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감상에 젖는 것도 좋잖아. 그러지 말고 영서 너도 다 녹기 전에 같이 구경하자, 응? 밖에 예쁘게 쌓였어.
주란 Reposted
이뻐서 넋 놓고 바라볼 정도도 아니잖아. 눈 보면서 이렇게 농땡이 피울 시간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알아 들었으면, 이제 다들 연습 시작해. 이런 시간들을 알뜰히 써야 옥경 선배나 혜랑 선배 같은 최고의 남역 배우, 여역 배우가 될 수 있는 거야. 눈이나 보면서 하하 호호 거릴 시간 따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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