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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와야 할 것들에 몰두하고 사람들의 얼굴에서 무언가를 찾아내고자 하는 이들은 와야 할 것이라 믿는 것들을 이미 연습을 통해 살고 있을 것이라고. 어떤 시간들은 뭉쳐지고 합해지고 늘어나고 누워 있고 미래는 꼭 다음에 일어날 것이 아니고 과거는 꼭 지난 시간은 아니에요


책을 세상에 내보내는 일에 한층 단단해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여전히 예상 밖의 일들에 흔들릴 때가 많다. 224쪽, 정세랑, <정확한 인용에의 욕구> ,《서울리뷰오브북스3호》, 서울리뷰오브북스, 2021


말이라는 추상은 기술과 자본 없이도 무한하기 짝이 없다. 무형의 무한을 존재 가능하도록 만드는 출판 언어라는 도구는 단말기도 충전기도 필요 없는 필승의 오락이다. 86쪽, <영해영역 7등급> ,《나의 복숭아》, 이두루 외 8명, 글항아리, 2021


쉬운 일은 아니어도 복잡한 것을 복잡하게 사랑하고 싶다. 54쪽,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위즈덤하우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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