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cha_alde Profile picture

Night Flight/야간비행

@chacha_alde

이림조영/은섭, 상환동철. 기록용.

Joined July 2020

만약 강신재가 직접 이림을 찾아갔다면 어땠을까. 드라마 안에서 보면 모든 불행한 자들은 이림을 찾아가니, 강신재가 자기발로 이림을 찾아갔다면 그 나름대로 재미있는 관계를 만들었을듯.


이 계정도 오랜만이군 @@


계정을 없애자니 생각날때마다 틈틈이 내용을 끄적인 공간이라 그런지 좀 아쉽네.


두사람이 파국으로 치닫게되는 가장 큰 이유는 조영의 애정결핍적인 성향 때문인게 좋겠다. 누군가의 관심을 바라는 일반적인 수준의 결핍이 아니라 맹목적인 애정을 원하게 되면서 문제가 생길듯…둘만 있어야할 세계에 방해꾼들이 많다고 괴로워하는데 그런 위험한 생각들이 점차 행동으로 나올듯.


살얼음심중 노래가사 읽고왔는데 언젠가 보고싶었던 어두운 분위기의 림조와 딱 어울려서 기록해두려고 로그인…림조는 안그래도 밝고 즐거울수가 없는 조합인데 가사 내용처럼 시작은 이림, 끝은 조영 때문에 둘이서 함께 무너져 내리는게 보고싶음…여기서 시작과 끝은 물론 두사람의 관계일듯.


그 불안함이 점점 집착으로 변해가면 좋겠음. 왜냐면 이번에도 버림받으면 안되니까. 그래서 같은 얼굴을 달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자신과 가장 다른 조은섭을 미워하기 시작하는데, 그 미움이 커져서 우리를 속였다는 배신감보다 내것을 빼앗아갈 사람이라는 질투심을 더 강하게 느끼면 좋셌음.


그러면서 동시에 또다시 버려질까봐 두려워하는것도 보고싶음…기본적으로 타인을 인생의 중심에 세운 사람은 애정결핍이 심한 경우가 많은데, 조영이 딱 그런 인물에 가까울듯. 그래서 이림에게 간 이후에도 그를 둘러싼 사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불안함을 느끼다가 점점 무너지는게 보고싶다.


조영이 그 검을 받아든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곤에 대한 미련을 잘라내기 위해서겠지만 동시에 조은섭에 대한 어두운 질투 때문인것도 좋음. 이쯤되면 조영도 갈때까지 갔으니 이번에는 걸리적거리는 것들을 모두 없애고 혼자서 독차지하고 싶다는 욕망을 품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검(칼)을 손에 쥘때는 과거를 지워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서 강박적으로 변하는 것도 보고싶다. 검은 직접 구한게 아니라 이림이 준거라고 하자…그냥 쓰라고 준거는 당연히 아닐듯. 그걸 받아든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거고, 그걸로 나를 위해 움직일 결심이 섰을때 손에 쥐라고 하면 좋겠다.


원작 보니까 이림은 총, 칼 구분없이 뭐든 능숙하게 다루는 반면 조영은 총만 사용하던데…나중에 이림의 사람이 된 후에는 의식적으로 칼만 사용하면 좋겠음. 과거를 잘라내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총은 이미 잘 다루니까 이번에는 칼을 손에 익히기 위해서였으면 좋겠다.


반대로 조영을 다루는 방식은 방향이 좀 많이 다른게 좋음. 조영이 자진해서 찾아온 경우라면 그의 약점이 고독 혹은 외로움이라는 사실을 알아보고 자기 사람으로 천천히 길들이기 위해 처음에는 눈길도 안줬을듯. 조영이 두번째 고독에 지쳐 절망을 느낄때쯤 아주 조금씩 여지를 주는게 좋음.


이림은 기본적으로 감정의 동요나 변화가 거의 없을것 같지만 타인의 감춰진 속마음을 꿰뚫어보고 그걸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면 좋겠다. 남에게 감추고 싶은 욕망을 한눈에 알아채고 그 안을 파고드는 사람이니만큼 조영이나 조은섭을 대하는 방식도 완전히 다를듯.


오히려 그런식으로 접근하는건 조은섭 쪽이면 좋겠음…얘는 뭐든 본인 위주라서 조영이랑 완전히 다를듯. 안좋은 쪽으로 쾌락주의적인 성향이 짙어서 뭐든 거리낌이 없는것도 좋음. 같은 얼굴들 사이에서도 유일하게 반말을 수용하는건 물론 원하는건 그게 뭐든지간에 대놓고 해달라고 말하면 좋겠음.


내안의 이림은 정신적인 지배라면 몰라도 신체적 혹은 육체적인 면에서 그닥 흥미를 느끼는 사람은 아닌데, 조영은 방법을 모르니까 그런 식으로라도 부딪히려고 노력하는게 보고싶음. 이렇게라도 해야 그가 손에 올려둔 것들 중에 하나가 될수 있다고 스스로를 강박적으로 몰아붙이는것도 좋고.


조영이 결핍을 채우기 위해 뭐든 할거라는 말을 썼는데, 그게 이림 혹은 조은섭과 근본적으로 다른 성향일듯. 조영은 세상의 중심을 타인에게서 찾는 사람이라 그게 충족되지 않으면 불안을 느낄듯…그래서 이림의 사람으로 변절한 후에도 어딘가 많이 어긋난 방향으로 주군을 섬기면 좋겠음.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조카 옆에 여자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그 소식을 듣자마자 겁도 없이 자기한테 총을 겨누던 남자를 떠올리면서 그가 자신을 찾아오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궁금해 하는것도 좋음. 그게 생각보다 너무 금방이라 그때부터 조영에게 흥미를 느끼는 것도 좋겠다.


조영이 스스로 이림을 찾아갔을 때도 이림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좋겠음. 그건 언젠가 조영이 자신을 찾아올거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자. 남들은 주군에 대한 충성심이 깊은 사람이라 추켜세울때 이림은 한눈에 그게 어떤 감정인지 알아보고 아주 약간 흥미를 느꼈을듯.


아니면 애초에 감정이 결여되서 누구에게도 진심을 보인 적도, 보일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 설정도 좋음. 그래서 누구보다 감정적인 조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보고싶음…이건 나중에 써야지. 아무튼 어떤 면에서는 많이 냉소적인 편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This account does not follow anyone
United States Trends
Loading...

Something went wrong.


Something went w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