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하지 말아요. 나도 함부로 따뜻하지는 않으니까. 어지간하면 친절이고 특정된 다정은 어떻게든 티가 나죠. 살을 에던 당신의 지난 모든 추위까지 끌어안는 가장 더운 겨울이 되어 보려고, 내가.
나는 마땅한 것을 추구하는 편이라 인간을 구하는 일은 어느 순간에도 옳다고 판단하는 아버지를 닮은 편이죠. 당신이 보여준 지옥에서 해소되지 않은 울분은 흉몽을 불러오고 여명² 餘命을 절게 해요. 악착같이 갚겠습니다. 이제부터 전속력으로 갈 테니 그때까지 건강 꼭, 챙기시고요.
이미 젖어있는 사람은 연약한 살이 짓무르지 않게 물기가 마르도록 기다림이 먼저예요. 연고는 그다음이야. 내가 어디에서 고꾸라질지를 택하는 것도 사랑이라면 사랑이겠죠. 결심한 타락을 슬퍼하고 저지를 추락을 응원합니다. 함께인 나락을 고집하는 내가 허상이지 않은 것을 증명하게 해줘요.
나는 왜 이기고 싶은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내가 계속 져줄 수 있는 사람 후배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의 열상² 熱傷에서 안녕한 계절 보냈어요? 잘 아물었는지 없는 답장일 줄 알면서도 자꾸 희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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