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하늘에서 펄펄 내리는 눈 보고 신나서 뛰어다니면 그것만큼 애새끼 다운 것도 없는데 유독 첫눈만큼은 그러고 싶은 게 존나 희한해 다른 건 몰라도 저 흰 눈밭에 너랑 내 얼룩 하나씩은 남겨두자 초딩들한테서 기회 선점하고 시린 바람 맞으면 이제 너랑 내 겨울은 시작이잖아
온갖 센 척을 다 갖다 붙여도 결국 네 이름 석 자면 무너질 팔자야 내가 지금 얼마나 안간힘을 다 하고 있는지 넌 모르지 딱히 더 올릴 말은 없다 사랑해 내 파멸과는 별개로 네게 하고 싶은 말은 이것뿐이야 명심해 당초에 내 사랑에 저울은 필요 없었어
미미한 불행이라도 차마 너한텐 주고 싶지 않아 나쁜 역은 내가 맡은 부분이 맞는데 이 어긋난 관계에 네가 없길 바랐어 그냥 멈추라고 말하면 할 말 없지만 지금 너도 오지랖이야 처음부터 나랑 저 새끼의 일이었잖아 이미 난 돌이킬 수가 없으니까 네가 좀 빠져 있어
어차피 멸망할 거 언제까지 발악해야 하나 싶었지만 곧 죽어도 너 하나는 제쳐야겠다 싶었어 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 너 하나는 잡으라잖아 너랑 나는 평생을 타협 한 번 못 한 채 서로한테 그렇게 독이 될 팔자겠지
단지 너랑 내가 달랐을 뿐이다 이렇게 결말 맺어도 되는 거냐? 누구나 그렇듯 드라마틱한 낭랑 십칠 세의 청춘 일대기에 주인공은 당연히 자신일 텐데 너는 네가 나는 내가 맞다고 우기다 보면 우린 서로한테 악당 혹은 괴물이 되는 건 으레 일어날 법한 일이잖아
지어 네가 없을 때도 널 헤매는 건 아무래도 네 사소한 한 마디에서 비롯되는 것 같지 네가 입에 담아서 유난히 마음 깊숙이 꽂힌 그 말이 때론 불쑥 떠올라 날 어수선하게 해
갸륵한 양이 초원에서 뛰놀다가 눅진한 늪 그득한 정글로 가면 뒈져. 빽빽한 나무에 머리 박아 죽든가, 늪에 빠져 익사하거나. 어느샌가 네 눈깔이 정글을 넘보는 들짐승 눈깔로 변하더니 이젠 초원에서 노는 법은 잊어버린 것 같더라. 네가 뭘 지키려고 했는진 몰라도 이제 네 인생은 좆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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