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아시오. 내 얼마 전 걸음한 지 삼년이 되었던데. 그동안 그저 이리 걷고 저리 날아오를 수 있어 행복했소.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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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곧 서늘해지기에 생각이 났소. 그간 잘 지냈는지, 어찌 보내고 있는지. 요즘 통 얼굴을 보이질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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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고 한 번은 생각을 안 해 봤겠소. 집안과의 약조를, 나와의 약조를 이리 밀어내는 것은 어떤 연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고 며칠 지나면 소식은 알 수 있겠지 그리 마음 먹은 적도 있소. 내 다른 이들의 비난을 받고 버티며 이리 애가 탈 동안 그대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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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애신 Repo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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