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씨는 감정 없는 사내라고 불리었다. 늘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다. 그러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는 게 당연했다. ···. 2004년, 민간군사기업으로 이적하고 첫 전투를 나가 살상을 처음 저질렀을 때 충격은 가히 말할 수 없었다. …백 씨의 직장은 서로 죽고 죽이는 진짜 전쟁터였다. 그런…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나는 지옥을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 단 하루도 천국을 생각해 보지 않은 날이 없었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나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나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전쟁에서 승리만 할 거 같은 내가…
무저갱에 처박혀 사신을 등지고 살아온 나날들이었습니다. 이런 내가 두려울 게 있을까. 숨 쉬는 것도 죽음의 순간들이었던 내가 숨통이 끊긴다 한들 눈 감는 게 무서워 당신 발 아래 서 있지는 않을 겁니다. 목덜미 조심해요. 내가 먼저 당신 우위에 설지 모르니까.
나는 아직도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갈망한다. 그때 기려하게 생긴 놈 하나가 다가왔다.“내가 돈 크게 벌게 해줄수 있는데 같이 일 하나 할래? 창기야.” 돈···. 그래, 내가 굶주려 허덕이고 있는건 돈이다.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심지어는 행복을 돈으로 살…
어둠 속으로, 나는 점점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 사람들은 나를 범죄자로, 악당으로 바라보지만, 그들의 시선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나의 고통을, 나의 선택을 모른다.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했다. 내 손에 피가 묻은 것은, 그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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